구문 설계도

양보인 줄 알았는데
Much as의 두 얼굴

문두의 Much as는 «비록», 문중의 much as는 «마찬가지로». 그런데 이 기출 문장은 문두인데도 «마찬가지로»입니다. 왜 그런지 원문까지 따라가 봅니다.

해석이 안 되는, 실제 GRE 문장 — 구문 설계도 #1: Much a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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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짚을 것

much as는 자리에 따라 뜻이 갈립니다.

문두 Much as S+V, S+V = 비록 ~이지만 (양보)
Much as she needed the job, she had to refuse. 일자리가 아무리 필요했어도 거절해야 했다.

문중 S+V much as S+V = ~와 마찬가지로 (유추)
He disappeared into his house much as a startled weasel makes for its hole. 놀란 족제비가 제 굴로 내빼듯 집으로 사라졌다.

주요 사전은 문두의 much as양보로만 싣습니다. 그런데 아래 기출은 문두인데 유추입니다. 답을 고르면 바로 채점되고, 「해설 보기」를 누르면 그 예외의 근거까지 나옵니다.

TCSE 2828 1빈칸 · 출제 2025-02 · 2025-05

Much as our taste for sugar and fat served us well in a world of scarce nutrition but has become ____ in a world of plenty, where we satisfy it to the point of obesity, our memories can work against us in our contemporary information 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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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석

설탕과 지방에 대한 우리의 취향이 영양이 부족한 세상에서는 우리에게 잘 기여했지만, 풍요로운 세상에서는, 비만에 이를 만큼 그것을 충족시키는 그런 세상에서는 […]하게 된 것처럼, 우리의 기억 또한 오늘날의 정보 시대에 우리에게 불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

문장 논리

  • 구조 Much as A, B — A하는 것과 꼭 마찬가지로 B하다. 유추입니다. A절 안에는 served us well … but has become 빈칸이 들어 있어 역접(T10)이 작동합니다.
  • 빈칸을 정하는 것은 절 안의 but입니다. 결핍의 세상에서 «잘 기여했다»는 긍정과, 풍요의 세상에서 «비만에 이르도록»이 맞섭니다. 그러므로 빈칸은 환경이 바뀌어 더는 적응적이지 않은, 곧 해로워진 쪽입니다.
  • scarceplenty의 환경 대조가 이로움에서 해로움으로의 전환을 받쳐 줍니다.
  • 비교 구문이 아닙니다. than이나 as … as 같은 정규 비교 구문이 없으므로 비교 트리거를 붙이지 않습니다.

완성 문장

Much as our taste for sugar and fat served us well in a world of scarce nutrition but has become maladaptive in a world of plenty, where we satisfy it to the point of obesity, our memories can work against us in our contemporary information age.

우아하고 정확한 해석

영양이 귀하던 세상에서 설탕과 지방을 향한 우리의 입맛이 크게 도움이 되었으나, 먹을 것이 넘쳐나는 세상, 곧 비만에 이를 지경까지 그 입맛을 채우고 마는 세상에서는 도리어 환경에 맞지 않는 해로운 것이 되어 버렸듯이, 우리의 기억 또한 오늘날의 정보 시대에는 우리에게 불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

정답

  • maladaptive 부적응적인, 환경에 맞지 않아 해로운. 결핍기엔 유익했던 단맛과 지방 선호가 풍요기엔 해로워져 비만을 부릅니다. served us well과 but으로 맞서고, scarce에서 plenty로의 전환과도 맞습니다. 접두사 mal은 «나쁜»입니다.

오답

  • symptomatic(징후를 보이는) — 비만의 증상이 아니라, 취향이 환경에 안 맞게 되었다는 것이 핵심입니다.
  • atrophied(위축된) — 취향이 약해졌다는 뜻인데, 본문은 오히려 과도하게 충족된다고 말합니다. 정반대입니다.
  • nugatory(하찮은) — 단맛 선호가 비만을 유발하므로 무의미하지 않습니다.
  • heritable(유전되는) — 유전 여부는 이 문장의 논점이 아닙니다. 논점은 환경 변화에 따른 적응성입니다.

Much as 용법 노트 — 원칙과 이 문장의 예외

원칙은 그대로 지킵니다. 문두는 양보, 문중은 유추입니다. 문두의 양보는 실체가 however much라 존경, 필요, 바람처럼 정도를 양보할 수 있는 술어가 옵니다.

이 문장은 보기 드문 예외입니다. 앞 절의 입맛 이야기와 주절의 기억 이야기가 같은 방향의 평행 구조라, «비록 ~이지만»의 대립이 성립하지 않습니다. 귀하던 시절의 생존 장치가 넘치는 시대에는 짐이 된다는 한 가지 원리를 두 번 말한 것입니다.

예외의 근거는 원문입니다. 이 지문의 원저는 조슈아 포어의 『Moonwalking with Einstein』(2011)이고, 원문의 주절은 이렇습니다.

our memories aren't perfectly adapted for our contemporary information age.

기억 «또한 마찬가지로» 완벽히 적응돼 있지 않다는 것이니 유추가 확정됩니다. 위치 규칙을 폐기하는 것이 아니라, 원문으로 확인된 예외 하나로 기록해 둡니다.

핵심 어휘

단어동의어
much as문두는 비록 ~이지만, 문중은 ~와 마찬가지로even though, just as
maladaptive부적응적인, 환경에 맞지 않아 해로운dysfunctional
atrophy위축되다, 위축waste away, wither
nugatory하찮은, 무의미한trifling, inconsequential
scarce부족한, 드문sparse, meager